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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작은 바람의 이야기-16
247 2002.11.11. 00:00

***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당황한 릴트는 끝내 난잡해진 정신상태를 뿌리쳤다.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그리고 천천히 집중하여 주변을 살폈다. 역시 침착함은 그 일에 해결을 돕기 마련, 얼마 떨어지지 않은 풀섶이 부스럭거림이 보였다. [저기다!] 풀섶이 아무일도 없이 옆으로 짓눌리는건 자연현상으로 보기엔 힘든 일. 분명 버벨이 자신의 몸을 숨겨 숲 안 어디론가로 향하는 것이리라. 침엽수가 가득한, 울창한 숲임에도 마치 인간의 발길이 자주 와 닿는곳인 듯 잘 포장된 길이 놓여져 있었다. [우드랜드구나] 자신이 있는 곳이 우드랜드임을 그제야 릴트는 알아챘다. 갈수록 나무가 무성해지고 나뭇가지들 사이로 빛은 비추어지는데 그 빛의 주인은 약간 헬쓱해진 보름달이었다. 버벨이 지나는 기운을 따라 열심히 쫓아가긴 했지만 서글픈 달빛은 웬지 릴트의 마음 한 구석을 시리게 만들었다. 가까운 과거엔 우드랜드와 비슷한 숲속에서 나무들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슬픈 현실은, 자신과 대화하지 못하는 나무들만 무성한 숲이었다. 얼마나 들어왔을까. 아직 숨어 다니는것에 민첩하지 못한 듯 숨은 버벨이 지나는 길마다 그녀의 발자취는 남아있었다. 이리저리 꺾여 누운 풀들, 스스슷- 하는 풀이 스치는 소리.. 그러다 갑자기 달빛이 환해졌다. 버벨은 자신의 모습을 환한 달빛 아래 드러낸 채 조심스럽게 어떤 곳을 향해 걸어갔다. 릴트의 눈앞에 펼쳐진 장소는 깊은 우드랜드 안 작은 공터였고 그 공터 위에, 숲속에 숨겨지듯 지어진 작은 집 한 채가 보였다. 마치 누군가가 지었다가 버리고 간 듯이 매우 허름해보였다. 버벨은 그 문을 열기 전 다시한번 주변을 살폈다. 물론, 그곳에 있는 '인간'은 버벨 한 명 뿐이었다. 끼익- 낡은 문을 여는 소리가 남과 동시에 문 안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오자, 버벨은, "나 왔어" 하고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릴트도 재빨리 그곳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릴트가 채 들어가기도 전에 문은 쾅 소리를 내며 닫혔고 창문 하나 없는 통나무집에 릴트가 들어갈 길은 없을것 같았다. 그러나, 역시 집은 허름했다. 안에서 램프를 켰는지 빛이 곳곳에서 작게 새어나왔고 릴트는 기쁜 표정으로 그 틈새 사이로 들어가려 했다. 그 때, 무엇인가가 릴트의 시선을 가로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