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셔스
[v] -작은 바람의 이야기-20
286 2002.11.16. 00:00

***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뷰는 묵묵히 사라졌고 말하지 않아도 뷰의 의도를 안 릴트는 좁은 나무벽 틈새로 들어갔다. 거울 하나, 집을 치장하는 장식품 하나 없는 방이 나왔다. 침대도 아무 장식도 없는 나무침대였고 한가운데 장작으로 피우는 난로가 없으면 방안을 빛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문득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집을 지키는건 장님이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여도적 한 명 뿐이라는걸.. 안은 생각보다 좁았고,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데르인은 잘 지내?" "어.. 응, 대충" "응.." 나무침대에 걸터앉은 호엘시테와 그 앞 의자에 앉은 버벨이 보였다. 그림 속 보다 조금은 더 야윈 듯한 호엘시테는 눈을 감고도 너무나 평온해보이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가 호엘시테라는걸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사진 속보다 조금 더 길어진 그녀의 연보랏빛 머리카락 뿐이었다. "언니.." "응?" 버벨은 의자에서 일어나 호엘시테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벌써 2개월째야.. 다 내 잘못이야. 난 어떠한 형벌을 받아도 좋아.. 하지만 언니가 아파하는 건 안돼! 데르인은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언니도 마찬가지잖아? 남들의 시선이야, 싹 무시하면 되는건데.." "버벨," 호엘시테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잘 들어.. 나와 데르인은 내년.. 우리가 성년이 되는 날 결혼하기로 했었어. 서로.. 아주 강해져서 말이야. 데르인은 어차피 강한 사람이니까.. 나도 강해져야 할테고 정말 남들 앞에서 부끄럽고 싶지 않아.. 영웅의 여자도 강해야 그 영웅은 한층 더 당당해지는거야..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된 이상 데르인의 앞날에 너무 무거운 짐이 되어버리는걸.. 데르인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데르인이 힘들어함을 조금도 느끼기 싫어.. 아.. 걱정마. 여기서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아" '데르인'이라는 말이 나올때마다 목소리가 약간씩 떨리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부드럽게 말했기 때문에 버벨의 입은 이내 닫혀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호엘시테의 무릎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흐느꼈다. "다.. 전부 다 내 잘못인데..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했던걸.. 언니가 우드랜드에서 죽었다는 말도.. 나 혼자 도망쳐왔다는 말도.. 차라리 내가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언니와 함께 살았었더라면.. 모두가.. 찾으러 와줄텐데.. 데르인은.. 용서해 줄텐데.."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다. 릴트는 바로 뒤로 돌아 자신이 들어왔던 틈새를 찾아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낮게 날아가 근처의 나무에 등을 기대었다. [후..] 서서히 크기가 작아져가는 달은 릴트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무정하게도 밝았다. 이내 릴트의 눈가에 눈물 비슷한 것이 어렸다. [왜.. 왜 인간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지? 왜? 영웅의 연인은 왜 강해야 하는거야? 원래.. 강한자는 약한자를 지켜야 하는게 아니던가? 강한사람끼리 놀아야 그게 이치인거야?] 릴트의 작은 목소리는 답답한 마음에 더욱 더 커졌다. [왜? 왜 사랑하는데 곁으로 돌아가지 않아? 그리워하는걸 아는거야? 자신을 그린 그림을 품에 안고 흐느끼는걸 아는거야? 왜.. 그렇게 바보같이..] 고개를 푹 숙이고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릴트의 눈물은 작은 서리가되어 풀섶에 내려앉았다. [왜 다들 그렇게 바보같이 살아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