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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파멸해가는 당신을 바라보며..
103 2001.05.19. 00:00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은 현명했다. 나름대로 논리정연한 글을 쓰는 인생 철학자이면서도 미칠듯이 파고드는 듯한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을 찔렀다. 당신의 풋풋한 소설을 읽을 때 나는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당신의 지금의 길은 원해서 가는 것인가 끌려가는 것인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드러눕는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두려워진다. 내가 후에 비슷한 식으로 사라져갈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치 않던 것을.. 단지.. 신념을 저버리고 사람들과 영원히 어울리지 않는 당신을.. 나는 이해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싸그리 없어졌으니 이건 무슨 조화일까.. 아직 머릿속에 의식구조라도 있다면.. 무언가.. 바뀌기를 시도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난 단지 안쓰러울 뿐이다.. 왜 스스로 손발을 묶는지.. 더이상 그대의 마음속에는 따듯한 홍차향기조차 식은 것인가.. 당신의 사정은 모른다.. 모르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내게 아픔으로만 다가 올 뿐이다 - 테웨뷔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