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검은 후드를 입은 남자 앞에서 쎄리곤이 갑자기 사라졌다. "...?!" 남자는 바로 낌새를 눈치채고 공간이동 주문을 시전하려 하였으나 순간을 관장하는 여신은, 이미 그에게 등을 돌린 후였다. 부웅- "크헉!!" 남자의 몸이 ㄱ자로 구부러지며 그의 입이 피를 울컥 토해내었다. 그대로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쓰러져버렸고 그대로 경직해버린 눈동자는 허옇게 뒤집어져 그의 생사를 판가름내듯 되었다. 그 뒤에는, 쎄리곤이 여유있게 웃으며 서있었다. "헤헤.. 이게 바로 하이드 기습의 묘미지" 조금 전 남자가 쎄리곤을 부추기던 때에 생각했던 그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그 남자가 죽자 용의 형체는 허물어지듯 사라졌고 그 손-정확하게는 앞발이겠지-에 들려있던 부모님과 에체이밀스 역시 사라졌다. 쎄리곤은 오른쪽 발을 들어 서서히 굳어져가는 남자의 등을 밟았다. 아룬다이트를 다시 허리춤에 묶어 차고, 빈 양팔을 꼬듯 팔짱을 끼고 그 특유의 빈정거리는 말투로 남자의 시체를 향해 내뱉듯 말했다. "뭐, 이미 들을 수 없겠지만, 들어줘. 도적은 말이지, 자고로 팀원들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구. 꼭 성직자나 무도가만이 팀의 안전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야. 도적의 길을 밟은 사람은, 누구나 남을 구할 수 있다" 쎄리곤은 실없이 웃는 표정으로 장난스럽게 남자의 시체를 발로 툭 찼지만 잠시 흔들 한것을 빼고는 답변을 바라는 것조차 바보스럽다 생각되어 멈추었다. 그리고 조금은 진지해진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었다. "너의 속임수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 검은 용의 형상을 한 구름이 너의 인형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답은 뻔하지, 널 없애면 그 괴물도 없어진다는거. 상식아니야? 그리고- 하하하!" 쎄리곤은 이마에 손을 얹고 고개를 뒤로 젖혀 한참을 웃어댔다. 물론, 그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그 공간에 아무도 없었다. 혼잣말을 하는 자신이 웃겼는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음에 슬픈건지 자신도 의미를 알지 못하는 웃음은 계속되다 이내 끊겼다.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목숨을 갈구할분이 아니시다. 날.. 무척 싫어하시거든. 미운살 톡톡히 박혔지. 그놈의 신분이 뭔지-, 자존심이 워낙 드센분이라. 에체이밀스 또한 그따위 구름에 갇힐 약한 여자는 아니고" 곧 쎄리곤은 자신의 시선에 푸른 빛이 점점 차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의 벽 뒤의 절대 선이라는 말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넌 내 기억의 오차를 너무 심하게 냈어. 선택의 길? 그래. 많은 선택의 길이 있었다. 날 왕궁 기사로도, 최상류급 신사로도, 빌어먹을 왕의 호위관으로도 만들.. 그러한 많은 길이 있었지만 전부 내가 원하던 길은 아니었다. 내가 가고싶은 길이 아니라면- 땅을 뒤집어서라도 만들어 내야지. 내가 원하는 길을 말야" 쎄리곤이 남자의 등에서 발을 거둠과 동시에 차오르던 푸른 빛은 그의 시선을 완전히 뒤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