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보고싶었다. 연보랏빛 머리카락, 흰 피부에 분홍색으로 떠오른 홍조. 그리고 티없이 맑은 그녀의 눈동자가 보고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매정하다. 죽음의 그림자는 가엾은 호엘시테의 영혼을 지하로 무자비하게 끌어내렸겠지.. 바닥에 돌부리가 있다면 바로 걷어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오직 그 곳엔 하늘과 땅, 그리고 데르인 뿐이었다. 돌부리도, 데르인을 상대할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한 명. 뭔가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그녀가 옆에 있다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생각될 것이었다. 단 한 사람만, 데르인이 원하는 그녀만. 데르인의 발걸음은 어느 지점에서 멈추었다. 하늘과 땅과 데르인을 제외한 무언가가 데르인의 시선에 비춰졌기 때문이었다. 망망한 바다.. 데르인의 마음과 같은, 허무맹랑하게 넓은 바다의 수평선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절벽 끝에 누군가가 아련하게 그려진다. 어느덧 수평선 너머로 반쯤 잠겨있는 해가 보였고 그 붉은 석양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절벽 끝에 서있었다. 그의 눈이 커지고, 심장 고동소리가 달리는 말발굽소리와 같아졌다. 데르인의 마음에 이유를 모를 벅찬 감정이 차오르고 있었다. "...설마..?!" 정신없이 달려갔다. 걸리적 거리는 갑옷을 바로 벗어 던져버렸다. 셔츠와 바지밖에 입지 않고 달리는 데르인의 모습은 어느 마을에서든지 흔히 볼 수 있는 평민의 모습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느낌이 아주 좋게 느껴졌다. 아득히 느껴지는 누군가에게 달려간다. 너무나도 애절히 그리던 누군가에게 달려간다. '그녀'는 뒤돌아본다. 붉은 석양을 바라보던 누군가가 그가 달려오는 쪽을 돌아본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졌다. 달랑 검 하나만을 매고 달리는 데르인을 바보같다며 따스하게 안아줄 '그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연보랏빛 머리카락과 붉은 석양의 조화가 데르인을 미치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