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여보세요?"
그 친구-"나다"
알코올-"그래 오랜만이다 왠일이야?"
그 친구-"나 재수 하려고, 힘들다.. 술한잔 하자"
알코올은 놀랐습니다.
공부 공부 하던 녀석이 재수라니,
그래..
공부 공부 하던 놈들이 꼭 재수도 더 하더라..
수도권쪽 좋은 대학 밀어부쳤다가 떨어졌겠지..
걱정하지 말자..
별생각 안했습니다.
그 친구와의 술자리,
그 친구는 저를 보자마자 씨익 웃으며
"이 새키..보기 힘들다,ㅋ"
라며 어깨를 툭 쳤습니다.
3년만의 재회인데도, 이 낯설지 않음.
이 정겨움.
그게 그냥 우정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 하고..
가까운 오딧세이에서
그 녀석은 소주 3병을 시켰습니다.
"오늘은 취하고 싶다. 취하기 전까진 아무말도 하지마"
술을 잘 못하는 그 친구는 곳 취해 흐물흐물 거렸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 재수해야돼... 어떻게하냐.."
"재수 하지마.. 니가 완전 자신 있는거 아니면, 니가 니 의지를 100%믿는게 아니라면
재수하지 말아라."
알코올은 진심으로 말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말합니다.
"큭큭..니 한테 말해봐야 뭐 하겠냐..이제 우리 사인 그냥 동네 친구일 뿐일텐데..
이런 자리도 3년만이라니, 참나.. 우리 많이 식었다.."
그에 덧붙입니다.
"내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