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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넌 더이상 친구가 아니야...#2
246 2008.01.12. 08:09










알코올-"여보세요?"

그 친구-"나다"

알코올-"그래 오랜만이다 왠일이야?"

그 친구-"나 재수 하려고, 힘들다.. 술한잔 하자"




알코올은 놀랐습니다.

공부 공부 하던 녀석이 재수라니,

그래..

공부 공부 하던 놈들이 꼭 재수도 더 하더라..

수도권쪽 좋은 대학 밀어부쳤다가 떨어졌겠지..

걱정하지 말자..




별생각 안했습니다.



그 친구와의 술자리,

그 친구는 저를 보자마자 씨익 웃으며

"이 새키..보기 힘들다,ㅋ"

라며 어깨를 툭 쳤습니다.

3년만의 재회인데도, 이 낯설지 않음.

이 정겨움.

그게 그냥 우정이라고 하기에도 좀 뭐 하고..



가까운 오딧세이에서

그 녀석은 소주 3병을 시켰습니다.

"오늘은 취하고 싶다. 취하기 전까진 아무말도 하지마"



술을 잘 못하는 그 친구는 곳 취해 흐물흐물 거렸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 재수해야돼... 어떻게하냐.."

"재수 하지마.. 니가 완전 자신 있는거 아니면, 니가 니 의지를 100%믿는게 아니라면

재수하지 말아라."

알코올은 진심으로 말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말합니다.

"큭큭..니 한테 말해봐야 뭐 하겠냐..이제 우리 사인 그냥 동네 친구일 뿐일텐데..

이런 자리도 3년만이라니, 참나.. 우리 많이 식었다.."

그에 덧붙입니다.

"내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