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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작은 바람의 이야기-31
299 2003.02.24. 00:00

***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갑자기 다리 위에 무릎꿇어버린 데르인을 본 일행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데르인? 갑자기 왜 저러지?" 쎄리곤은 데르인을 향해 뛰었다. 그러나 그 역시 데르인의 가까이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쎄리곤?!" 에체이밀스가 놀라 그에게 달려가려 했으나 자이라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예사로운 장소가 아니다. 무언가 어둠이 존재하고 있다. 진정으로 저들을 구하길 원한다면, 조금 기다려봄이 나을듯 하다" "......" 아무 말 하지 못하는 에체이밀스에게 제롬이 말했다. "적룡의 척추는 건너는 자의 마음 속 깊은 고통을 끌어내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다지. 고로, 건널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앞만 보아야 하네. 다른 잡념을 조금이라도 꺼냈다가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 결국 절망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설이 있었지만, 그게 사실일줄은.." 문제는 어떻게 건너느냐. 아무런 생각 없이 건넌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았다. 릴트도 그 다리 위로 날아보았다. 그러나, 아무 이상도 없었다. 당연히 릴트는 인간이 아니며 다리를 직접 밟지도 않았으니. "제가 먼저 시도해볼게요" 에체이밀스가 다리 위에 발을 딛었다. 자이라와 제롬은 에체이밀스가 다리 위를 건너는 뒷 모습을 지켜보았다. 에체이밀스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리 위를 걸었다. 이내 쎄리곤을 일으켜 부축하고, 데르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녀도 데르인의 바로 뒤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제길. 제롬, 뒤를 부탁한다" 자이라는 포기한 듯 쓴 미소를 지어보이며 걸어갔다. 결국 그도 쎄리곤의 뒤에서 주저앉게 되었다. "후.." [뭐야, 어떻게 된 다리길래..] 릴트의 불만은 아무런 소용 없었다. 남은 사람은 제롬 뿐. 제롬을 제외한 모든 일행이 주저앉은 상황에서 당연히 제롬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메투스여.. 철심의 절대경지를 저에게 허락하소서.." 심호흡을 한 뒤 제롬도 다리 위로 걸었다. 그는 신중한 발걸음으로 다가가 먼저 자이라를 일으키고, 쎄리곤도 일으켰다. 둘을 일으켜 세운 후 초점없는 에체이밀스의 눈동자를 보았다. 그녀의 두 눈을 감겨주고,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일어나게. 과거의 환상이 미래의 길을 가리는 법" 에체이밀스는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자이라와 쎄리곤은 내가 일으켰네. 데르인을 일으키게" 에체이밀스는 천천히 앞을 더듬어 데르인의 팔을 붙들었다. 다행히 돌다리는 폭이 넓은 편이어서 제롬이 눈 감은 에체이밀스를 안내할 여유가 있었다. 다리를 전부 건너고, 에체이밀스가 눈을 뜸과 동시에 데르인과 쎄리곤, 자이라의 희미했던 안광이 돌아왔다. "!" "!?" 데르인은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지었고 쎄리곤은 깊게 한숨쉬었다. 에체이밀스가 제롬에게 물었다. "어떻게 건너셨죠? 제가 건널 때는 온갖 괴로운 잡념이 머릿속을 덮쳐서.. 용암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는데.. 제롬씨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난 그대로 죽었을거에요" "적룡의 저주라네. 가슴 속 깊은 곳의 슬픔을 방대화 시켜 인간을 무너지게 만들고, 이내 용암으로 몸을 던지게 만드는 무서운 저주.. 그러나, 내 마음엔 깊은 슬픔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네. 오랜시간 수양하면서 과거의 일을 잊는 법 까지 배웠으니" "일단 건넜으니.. 남은 건?" 쎄리곤의 질문에 데르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결계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