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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내가 뭐길래..#2
186 2008.01.16. 16:02







그래 그 녀석과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어.

그 녀석의 집안 형편은 정말 최악이었지.

내가 어머니라고 착각했던 그 분은 그 녀석의 이모였고,

녀석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어.

녀석은 집이 상당히 외진 곳에 있어, 늘 깡패녀석들한테 괴롭힘을 받았으며,

용돈, 준비물비, 급식비 등을 빼앗겼지.

덕분에 녀석은 학교에 내야할 돈을 전혀 내지 않는 문제아였고..

더군다나 녀석이 집과 학교 사이에서 돈을 빼돌린다는 헛소문까지 돌았어.

나 역시 어린 초등학생이었고.

왕따에 폭행에,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그 녀석을 괴롭혔었지.



그러나 중학교 입학을 하고나서 우리는 무슨 이유에선가 갑자기 친해지기 시작했어.

아마도,

내가 태권도 시합에서 상대를 중태로 빠트리고,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에 다닌 후

폭력을 끊은 그 때붙어였을꺼야.

물론 내 입장에서는 무분별한 폭력을 일삼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어.



아무튼 내가 착해(?)지고 부터였지.

내 친구들은 이미 ' 좀 논다 ' 하는 녀석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게 족쇄마냥 나를 밑으로 밑으로 잡아 당겼지.



정신적 충격으로 이제는 싸움을 할 수 없게된 나는 어릴 때 일이었지만

착해지고 싶었고, 무서운 친구들도 싫었어.

착한 녀석들을 찾아 사귀기 시작했지.

첫번째 녀석이 바로 그 녀석이야.



이런 이유로 그 녀석과 나는 친해지기 시작했고.

의외이지만 그 녀석은 싸움을 상당히 잘하더군. 졸업할 때 쯤 나와 그 녀석의 위치는

정 반대로 되 있었지.

나와 친하게 지내면서 왕따에서 벗어나, 좀 논다는 녀석들과의 친분을 쌓고 올라선 그 녀석은

제일 쓰레기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나와 멀어졌어.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