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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행복하게 속고있는 한남자 *
765 2003.07.19. 20:46

......... 그가 말하는 그녀는 그 보다 내가 훨씬 먼저 알았다

지독하다 싶을 만큼 외로움을 많이 타고 지독히도 어두운 구석이 많다 싶고

지독하게도 표정이 굳어있는 그녀는..

좀 웃어라.. 할 만큼 웃음도 적은 여자였고

가끔은 이기주의적이리만큼.. 다치는걸 싫어하기도 하는 사람이였다..


유독 그에게만 그렇게 함박웃음을 짓고 눈으로 웃어가며.. 어깨를 도닥거려주곤 한다..

그리고..어김없이 그녀는 나에게 찾아와

옷까지 다 젖을 눈물을 안고..

내옆에서 와 앉아 한바탕 살풀이라도 하듯 가슴까지 흐느끼면서 그러다가 돌아가곤 한다

그녀의 연기가 그를 행복하게 하는 셈이다

그녀의 사랑에 빠진 연기가 그로하여금 사랑을 부르는거다

그둘.. 행복할 수있을까

그녀의 연기가.. 연기가 아닌.. 진짜 심장이 되어버릴순 없을까..


행복하게 속고 있는 한남자..

그로인해 잠시 배우가 되어있는 한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