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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어리석은 여자의 눈물 *
1840 2003.11.24. 14:12

" 그이를 내 남자로 만들려고

지혜로운 말들과 행동으로 그렇게 사랑을 차지할 순 있겠지요..

그가 좋아하는것처럼 소리내지않고 밥을 먹고.. 건방져보이게 다리를 꼬고 앉지 않으며..

식당에선 담배를 피우지않고.. 아무리 한적한 밤에도 과속운전은 하지않고..

가슴이 패이는 민소매 티셔츠는 입지 않고요..

그래요.. 그렇게..그이가 내 남자가 되었다고 하고..

그다음에.. 그다음엔.. 저 어떻해야하죠?


예전에 다른 여자를 끔찍이도 사랑하던.. 그 남자의 몸짓이랑.. 손짓이랑.. 표정이랑..

나의 다른 모습을.. 그이로 하여금 그녀를 잊게 만들기위해 한 연기에 포장된 내 모습을..

이제서야 사랑하게된 그이를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래요.. 사랑할 수도 있겠지요.. 그럴수도 있는 사람도 있겠지요..

힘들게 얻은 만큼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 있을수 있겠지요..



그런데..난 왜 이렇게나 힘이 들지요..?

왜 빈 껍데기만 안고사는 느낌이지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그 남자의 얼굴이 말투가..왜이렇게 낯설지요..?


왜 구름을 잡으려고 허공에 헛손짓을 하는 느낌만 드는 걸까요......................"




그녀는 울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리석은 여자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