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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추억속에 묻혀가는 *
429 2003.07.27. 21:52

"응~ 왔어~ "

지금의..그 추억의 때밀어주시는..아줌마는 어디계신지는 모르나..

여전한 검은 속옷차림으로

내가 어릴때보던 그분일지라도..더이상.. 무서운 존재는 아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루.. 까랑하게 "응 ~ 이모 나 빨리빨리해죠오~"

하는 나에게 때미는 내내 " 살이 빠졌네 쪘네~ 우리 신랑이 어제는 말이야~호호 깔깔..

이모 요기주사좀 맞을까~? 애들 다 컸는데~ 요기요기 우때? 오호호 깔깔~~"

하며..어릴때와 다른 메아리를 들려주시곤 한다


그럼 그 눈치만 보던 꼬마는 어떻게 되었느냐..

"이모~ 오오오홍~ 고기고기~ 고기좀 밟아주바바~~ 으허어어허 션해~~ 옹~~

이모 어제글쎄 어디서 빠마를 했눈데~~ 거참 잘하드라고~~ 깔깔 호호 이머리어때~~"


하며.. 요새 오이가격이 어떻네.. 요새 지방흡입술에 대해.. 성형에대해 잘하고 값싼미장원에대해

드라마에 착한 여인을 괴롭히는 악녀를 헐뜯으며

함께.. 메아리를 만들어내곤 한다..


깔깔..거리고 히히덕 거리다.. 시간이 다 가곤 하는 와중에도

그 아주머닌.. 또 어떤 꼬마에겐.. "으흐! 울지마 뚝 ! 아줌마가 혼내준닷!"

하며 애엄마와 눈을 찡긋거리며 악역을 맡기도하고


" 거거 바가지 탕에서 주어!(어~!어~!) 뛰어다니지마~(아~!)미끄러지면 어떻해!!!(애~애~)"하며

무서운 메아리를 내보내곤 하신다...


그런 무서운 메아리속에.. 추억속에 묻힌 무서움따위는 잊은 어렸던 꼬마는..

"이모~ 오늘은 계란 흰자 마싸아쥐도 해죠옹~"

하며 널부러져있는게 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