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인 켄신은 어둠의 세상에 대한 헛된 꿈이나 정의 따위는 믿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스스로 성자
처럼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세오 20여년경 그는 자신의 케릭에 사형 언도를 내리는 재판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왔다. 그 뒤 그는 혼자 살아오면서 법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또 한나의 살인인 '범죄자제도'를 폐지 하기 위해서 각지에서 인권운동을 펼친다.
매우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지만 어둠병에 의해 희생되어 가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어둠병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인생과 끈끈한 우정을 맺게 된다.
또 인생을 적극적으로 돕는 시청의 말단 서기 헤르메스는 옛 연인에 대한 아득한 추억속에 고독한 삶을 이어가는 노인이다.
그는 어려서 일찍 결혼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타성에 빠진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무심하고 말없는 사람이 되어 간다
. 결국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수 없었던 그의 아내는 그를 떠나고 만다. 이렇게 고독하게 사는 '생각하는 것을 시원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그는 말한마디에 며칠저녁, 몇주일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고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