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설레는 그 노래의 기계음처럼.. 그렇게 내 귀에 이어폰을 끼워주던 네 손끝에서 나는 수줍음을 느꼈다 덜컹거리는 버스 창밖으로 하늘 향한 높은 산을 보며 "난 왠지 산을 보면 세상끝에 온것만 같아 두려워져.." 나의 작은 비밀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어쩐지 네 옆모습이 낯설게 느껴져 선뜻 말하지 못했었다 낮은 음성으로 너의 그 사랑스런 입술을 타고 내리는 단어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을 위한 언어일거라 그땐 믿었었다 지릿한 소똥냄새에 놀라 떨구어버린 이어폰사이로.. 가늘게 흘려나오는 그 말을 놓쳐버린 이유일까.. 네 손을 놓은지 한해가 지나고 또 싹이트는 이 봄까지 네게 아무말도 들을수가 없었다 기다림은 비에 젖고 눈물에 젖어 슬픔이 되어 내리지만 다시 돌아올거란 아무런 희망도 남겨주지 않았다 더이상의 착각은 너무 무리한 기대가 되버린걸까.. 네게선 끝끝내 들을수 없는 말이 되버린걸까.. '죽음같은 너와의 이별..난 너뿐야 난 너인걸..내 전부인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