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셔스
[v] 무제
564 2003.09.01. 23:01





순수..

내겐 없지만 너에게만 한없이 감추어진 마음

그 순수가 나로 인해 더럽혀진다면

이제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기력조차 사라지게되겠지



아물어가던 네 상처 내가 벌려놓고말았어..

난 널 믿고있다고 말하려던 것 뿐인데..

내 무지함으로 네 미소를 다시 굳어버리게 만들고..

이젠 볼 날 없으리라 싶었던.. 고개숙인 네 모습을 다시 보이게 만들었어..

눈물이 나.. 별 수 없겠지..

거짓말을 못하던 네 모습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강물로 날 떠밀었어..

한없이 파도와 싸우며 이겨나가던 서로의 마음이 무너질것만같아서

주저앉아 울어버릴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래선 안됐지..

그래.. 난 바보야.. 또 사랑을 잃을까봐 직접 말도 못하는 바보지..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자꾸만 말해도 다시 채워지지 못할 그릇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

너의 웃음을 담아놓은 그릇이 한 순간에 엎어져.. 추억들이 허무하게 쏟아졌어..

주워담고싶은데.. 그러질 못해.. 그럴 힘이 없어.. 네가 잡아줘야하는데..

이런 내가 우스워.. 두려워하고있어.. 오직 사적인 감정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내가 튿어놓은 상처를 다시 물려놓기엔 나 너무 힘들어..

무책임하지.. 그렇지.. 미안해.. 그러니까 용서해..

뻔뻔한 날 다시 안아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줘.. 부탁할게..

아무것도 잃기 싫어.. 모두 앗아가기만 하고 있어..

나도 빼앗고.. 다른 사람들도 빼앗고.. 서로가 빼앗아 차지하고 웃고있어..

이런 날 막아줘.. 머리가 어지러워.. 용서해줘..





미안해...

너만한 순수를 다시 잃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