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수년전에도 이런적이있었던것 같은데.. 말이야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줄 알면서..전화를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했던 때말이야
언제적인지..누구에겐지 모르게.. 이런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말이야
담배꽁초가 수북히 .. 쌓여갈때즈음에..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걸 알곤..
다시는 수화기를 들지 못했던 기억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꼭 똑같은 사진을 보는것처럼 같아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거..
어쩌면.. 뚫어져라 전화기만 바라보며.. 밤을 지새웠을지 모를 그때..
이런 일 따위는 이제 너무 작은 고민에 지나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은
전화는 안하면 그만이고..
목소리는 안내면 그만이고..
그것보다.. 더 큰 고민들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예전 엄마에게서 보던..
오늘은 무얼 먹어야하고
돈은 어떻게.. 벌어야하고..어떻게 써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내 얼굴에서 잠시 엄마의모습을 보는
말일이되면 .. 정리해야할 많은것들로 골치가 아파지고
우울해져..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일 따위보다는.. 나의 일상 살아감에 힘에부쳐 짜증스런
목소리를 내게 커버린 지금은..
전화기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순간순간에도
내일 일에 대해 더 걱정하고..
모레 일에 대해 더 고민하는 지금은..
아주 어릴적.. 온 말초신경을 전화기에 붙들어매고 하루를 고민하던 때보다
순수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세상에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수도 없는
애매한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은...
그냥 멍하니 전화기만 가끔 쳐다보며..
우울해하는일이 전부이다..
상실감에 빠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