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은 잽싸게 단검을 돌려들어 우리를 가격하려고 할 순간 베키가 주위 모래를 한웅큼 집어 그 도적에게 뿌렸다. 도적은 절규하며 눈을 비벼댔고 그 소리를 들어 서인지 저쪽에 있던 전사들이 우리를 보곤 곧바로 달려왔다. "뭔가 네스?" "으.. 저놈들.. 사람이 아냐.. 잡아.." "뭣이?" [젠장!] 베키가 뒤로 빠져나가다가 성직자 앞에 멈춰 끙끙거렸다. 그 성직자가 머리를 썼는지 모르지만 가는 발목을 잡고 실드를 걸었나보다.. "베키!" "으윽.. 베쓰 넌 그냥 빠져나가..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하지만!!" 저쪽에서 2서클 놈들이 우리를 보고 뛰쳐왔다. 그리곤 대뜸 성직자에게 따졌다. "저.. 직자님.. 저들은 우리 동료들이예요.." "아냐. 저건 몬스터가 기생한 거란말야." "하.. 하지만.." "그래서? 여기서 이놈들이랑 같이 죽고 싶은가?" 구세주가 될 뻔 하다 말았다.. 그들은 우리를 안절부절 못하는 듯 쳐다보더니 모든 걸 포기한 듯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이놈들.. 아무래도 정은 깊은 놈들인가 보다.. 나와 베키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전사들은 침착하게 사태를 수습하고 베키 앞에 서서 칼을 치켜올렸다. "너희가 뭘 바라고 사람 몸 속에 기생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가 끝이다.. 사악한 무리들이여.." "흥.. 누가 먼저 여기에 발을 들이고선.. 너희는 신성한 이곳을 절대로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베키는 그 와중에서도 눈하나 찔끔하지 않고 당당하게 외쳤다. 마치 자기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 했다는 마냥... "흠.. 죽이기엔 아까운 인재로군.. 하지만 이것도 너와 나의 인과율.. 그럼.." 그 전사는 검을 양손에 모아잡고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나는 끔찍한 장면을 보기 싫어서인지 눈을 찔끔 감으려 했다.. 그 전에 우연히 그 전사의 손이 바들거린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뭐!! 뭐야? 너희들은!!" 순간의 큰 고함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그쪽을 쳐다보았다. 그쪽에는 4서클로 보이 는 일행이 저만치 물러난 2서클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칼을 거둔 남자 전사 가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나와 베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냐?" "이.. 이놈들이 갑자기 들어오더니 저희를 죽이려고 하잖아요!!" "뭐? 무슨 헛소리야? 왜 남의 영역에 들어와서 난리지?" "여긴 울방입니다." "헐.. 지존이면 사기치고 다녀도 되나보지? 나도 아는 지존들 많아!" "이보쇼.. 지금 저희가 먼저 와서 몬스터들을 소탕하는데.." "웃기지마요. 당신들 이사람들 미끼로 들어오는거 다 봤어.." 나와 베키는 어이가 없어서 싸움 구경 모드로 전환했다. 확실히 우리가 보기엔 저넘들은 몰래 들어와서 삽질하는 놈들로밖에 안보이지만.. 여하튼.. 이것이 기회가 될 수는 있다 싶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이미 마법사가 우리쪽에서 눈을 떼고 그쪽으로 걸어간지라 일단 기회 봐서 마을로 도망가면 되는 것 같았다.. [베키.. 어디서 만날까..] [글쎄.. 넌 아지토로 도망치면 돼.. 난 리콜이..] 안절부절할때 그 2서클 성직자가 몰래 다가왔다. "괜찮아?" "아.. 어.. 그게.." "이거.. 받아.. 우리 수오미에서 만나자.. 10초후 리콜이다!" "으..응.." 그 성직자는 리콜을 쥐어주더니 뒤에 마법사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베키와 고개를 끄덕이곤 초을 세고 재빨리 아지토를 눌러버렸다. 일행들은 순식간에 그곳을 빠져나갔다. 나 역시 재빨리 아지토를 외웠다. 실패했습니다. [젠장.. ㅡ_ㅡ;;]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