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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Te ]
757 2003.10.14. 17:58

이번 휴가 때도 결국 레벨 99는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

부대 안에서 시간을 때우는 데 잡생각만큼 더 좋은 게 어디 있으랴마는,

연습장에, 메모지에 적어놓던 서열표는 그대로 이루어지건만

어둠 안에서의 계획은 언제나 틀어지는구나.



휴가를 나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고

我를 위해 자신만의 소중했던 시간을 뺏긴 벗들에게 미안한 마음 감출 수 없다.



나름대로 시간을 조밀조밀하게 짜서

그다지 후회되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내일 저녁부터 다시 내 일상은 원래의 것으로 돌아가겠지.



짬대로 밀려내려오는 수많은 업무에 짜증도 부려보고

개념없는 후임병들 확 갈구다가도 같이 PX도 놀러가고

환자들 올때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면서

오버드레싱(과잉치료의 Te식 표현정도로 이해해주세요)에 후시다나 떡칠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더이상 휴가와 군생활이 분리되지 않도록,

군 생활이 휴가의 연장이고 휴가가 군 생활의 연장이기를 바라며

이번 휴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모든 걸 정리하고, 다시 접속을 끊습니다.

운좋으면 한달 뒤 정기휴가겠지만, 훈련으로 잘릴 수도 있겠군요.

03년 안으로 다시 찾아뵙길 기원하며,






p.s. 적잖은 시간 못난 군인 도와주신

수마로님 外 헤븐길드분들, 털어라님, 그리고 베르테르님과 첫키스 外 황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2003년의 가을의 끝자락에서, Tewevier Von MisT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