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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하늘...1 *
552 2003.11.07. 05:41

중학교 귀밑 2센치 단발머리 시절 그 하늘엔

수줍음이 있었어

총각 국어 선생님 한마디에 얼굴을 붉히기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버스 안 다른 학교 남학생들이 가방을 받아 달라 내밀면

그 수줍은 가슴으로 한학기를 훌쩍 지내곤 했지


어떻게든 치마 길이를 줄여보겠노라..

어떻게든.. 귀밑 2센치 단발머리에도 개성있어 보이겠노라..

친구들과 모여앉아 잡지를 뒤적이며 유행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커버양말을 신으면 어눌해보인다는 말도 안되는 관념에

교문 복장검사를 지나면.. 그때 유행하던 멍청이구두에 맨발로

양말을 벗은채 복도를 뛰어다니다 벌을 서기도 하고



gu ***옆으로 매는 가방은 필수였고..

이상한 도룡뇽이 현란하게 그려진.. 어떤 배낭은 없어서 못들 지경이기도 했고

p***니트에 gu*** 청바지는 필수품에 가까왔던 기억이 나

그것을 사보겠노라 사지않아도 되고 책꽂이에 꽂혀있지도 않은

문제집을 조르기도 했고



어느 학교의 누가 싸움을 제일 잘하고멋지드라..하면.. 그 남학생의 이야기로

쪽지를 보내며 하루수업을 몽땅 망치기도 했었고

괜시리.. 그 남학생이 탄다는 버스를 집과는 반대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깔깔대며 친구들과 버스에 오르기도했었어..


특별히.. 무용을 하는 학생들에게 장발령이 떨어지고 난후에

그때만큼 치열하게 .. 턴 연습을 하고..토슈즈를 들고 팔랑거린적이 없었는데

10명의 학생중 9명은 무용에 태어날때 부터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