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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하늘..4 *
326 2003.11.07. 12:44

방과후.. 집에돌아가는 길에 한바퀴 종점까지 함께 돌기로한 남자친구의

학교 정문앞에 버스가 설때면...남자친구와 버스안 종점까지의 데이트에...

두근거리는 가슴보고 사랑이라 감히 말하던 분홍빛하늘로

어른이 되어있곤 했지..


작은 집안문제로 인생을 비관하며

독립을 꿈꿀때도..

유학 간 친구의 전화에.. 그곳을 동경하며.. 가족들에게서 도망가려

머리를 굴리던때도..

엄마의 화장품을 훔쳐바르며..

거울에 옷매무새를 비추어볼때도..


그때의 하늘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어른과 소녀를 왔다갔다하곤 했었어


이불을 뒤집어쓴채 몰래 밤늦도록 통화하다 잠든 그때남자친구도

어느날.. 길에서 마주쳤을땐..

꽤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보이는.. 한아이의 아빠였고

교복을 들썩거리던 친구중 한명은 얼마전 아이를 낳아 선물을 닥달하기도 했어..


아빠가 손에 쥐며 눈에 불을키고 흔드시던 엄청난 전화요금 고지서의 액수도

기억이 나지 않는 지금..

혼자 전화비를 내러 가며 올려다본 하늘에는 세상이 있었어..

어설픔도 수줍음도 없는 그냥 하늘이 드리워져있었지..


언제나 열번의 귓말에.. 5번이상듣는 망구나 아주매 소리는..

이제 익숙해질만도한데..

글쓸때.. 최대한의 추억속에 빠져 헤엄치는 날 물속으로 쳐박으며

아줌마 정신차리라 하는 그 귓말엔

항상 내가 두손을 들고야 말지..


오늘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아야할까봐..

그렇게 외치는 아주매의 하늘이 과연 어떤지 말이다

내가 보아왔던 그 하늘과 어떻게 다른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