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 어떤 교회에 있던 화단의 꽃을 꺾지 말라고..
그건.. 나쁜 짓이라고..
알았다고 꺾지 않겠노라...엄마에게 몇번에 다짐을하고
학교가 끝나고 교회앞을 지나는데.. 작은 손에 꼭 들어올만큼 한무더기의 꽃이 그렇게
탐이 나더라..
꽃을 꺾지말라는 엄마의 말을 무시한채 나도 모르게 그 꽃을 꺾어 책상머리에 올려놓았는데
엄마가 아주 많이 화를 냈어...
난 엄마가 원망스러웠어..
왜 이쁜 꽃을 내 방에 못두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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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 풀을 유난히 좋아하던 꼬맹이 딸을 위해 아빠가 꾸며주신 조그만 미니화단..
마당 한구석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내 공간에..
이것저것 꽃을 심기 바빴어
채 피지못하고 죽은 꽃때문에 울기도 하고 봉우리를 펼치는 꽃을 그려보겠다며 스케치북을
들고 한참이나 화단앞에 앉았다가 졸기도했어..
제법 화단 모양새가 날무렵쯤인가..
근데.. 집에 놀러온 친척 식구 중 한 꼬마넘이 나의 화단의 꽃을 꺾어버린거야..
난 그날.. 세상이 끝나는 것보다 더 슬프게 울며 그애를 원망했어
왜 내 꽃을 꺾는거야..대체왜...
이 꽃이 무슨 죄가 있다고...내가 얼마나 애써 키운 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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