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 Te ] 웬지 씁쓸한 맛
1040 2003.11.21. 12:37

하나. 사냥을 가다 간혹 있는 일이다.

특히 좀비사냥하고계신 소환사분들과 격수분들 있는데.. 서로 사냥하다 마주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쁘장하게 치장한 소환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힐점"



둘 .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 아닌 게임을 휴가때 혹은 외박때 들르다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반가울 정도로 오랫만인 혹은 짜증날정도로 앙숙이였던 사람들을 만난다.

만나는것까진 좋다.

가서 다정하게 인사를 시도했을때 그들은 이야기한다.


"캐릭 주인바꼈어요"




셋 . 둘이랑 비슷한 맥락.

예전 지존이라 함은 홀로 폐인짓의 극치를 통해 이루어진 버서커스러운 캐릭터임에 반해

요즘 지존들은 친구끼리 혹은 몇 사람들이 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처럼 고지식하고 무식한 멧돼지처럼 싫다고 우기는 것은 아니다. 헌데...

야밤에 게임하다 간혹 아는 아이디 보고 반갑게 인사했는데



"저 올지아님."



시대는 변하고 어둠의전설도 변해간다.

물이 장애물에 부딪히면 옆으로 흐르듯이 어둠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물길을 곧게 한 방향으로 내지 않는다면

흐르는 물은 어디로 어떻게 범람할지는 모르는 일인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외계어를 비유해 썰을 풀어본다.

요새 10대들의 어투는 옛 그것과 사뭇 다르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만 해도, 통신망을 통한 통신 안에서는

네티켓을 배워서인지 실명이 파악되기 때문인지 몰라도, 서로 예의는 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부터인가 익명을 이용한 인신공격과 욕설, 외계어가 난무하는 근래의 챗방을 보면서

어둠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점쳐본다.


언제던가.. 세오 100년은 화려할 거라고 기대했던 내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어떤 상상을 하게 될까?

모든 것은 물 흐르듯 흐를 것이다.

- 테웨뷔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