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암" 눈을 떠 보니 수오미 여관방이였다. 하기사.. 아직도 그때 일이 생각나곤 하는데 정말로.. 내게 있어 무서웠던 순간이였다.. 여하튼.. 주섬주섬 이불을 제치는데 바로 옆에서 투박하게 생긴 전사놈이 코를 드르렁대며 자고 있었다. "끄아아악!"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재빨리 옆에 놓인 매직루나를 쥐고 그놈의 배를 가격했다. 그놈은 갑자기 홍두깨를 맞은 듯 어이없이 고통스럽게 뒹굴다가 나를 황당한 눈 으로 쳐다봤다. "뭐냐 바보팅아. 나다. 베키 ㅡㅡ;;" "아..!" 소개하자면.. 이놈은 내 언니뻘 되는 놈이다.. 베키 린 노르뜨라는 이름의 예쁜 (우웩 ㅡㅠㅡ) 에인트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나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임시명 베쓰 린 노르뜨라는 에인트다. 음.. 나는 예전에 사람이였는데.. 우연찮게 에인트가 되버려서.. 이런 어이없는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에구 갑자기 말이 새네.. 하여튼 베키 이뇬이 하필 남자한테 기생해서 난리라니까.. "흐으.. 아직도 그생각하니?" "응. 그때 확실하게 얘기 전달을 했지만서도.." "걱정마. 사람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드랜드를 없앨 수는 없어." "응.." "자아.. 그 얼간이들하고도 헤어졌으니 이제부터 다시 너와 나의 여행이군." "아.. 다시 골아파지겠군.. "뭐야?"" 지금 우리들은 에인트가 아닌 사람 몸에 기생하는 중이라.. 우연히 우드랜드에 들어온 한 팀의 몸에 들어간 상태다.. 물론.. 그 성직자와 마법사와는 일처리가 끝났고.. 놈들은 북쪽으로 간다며 우리와 헤어졌다. (우리는 남쪽) "북쪽에 무슨 볼일이 있길래.."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땅은 많잖아." "헤에.. 정말 재밌겠군..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여행이라.." "후.. 인간들의 인형놀이지. 그런 점은 부럽긴 해.." "우린 이제 어떻게 할까?" "뭘어떻게해? 어여 배편 잡고 대륙을 벗어나야지." "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차라리 여기서 평생을 보내도 될 정도로.. 이곳은 은은한 평온을 가져왔다. 여기가 용사들의 이야기가 쌓인 곳이기도 하고.. 한때 적룡굴이 있다는 소문에 수없이 많은 여행자들이 오가곤 했다는 전설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낸 멋진 이야기는 바로 '파란 천사의 전설' 이라는 책이였다. 그것은 여느 판타지 분위기의 이야기처럼 권선징악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었고 머리아프게 음모를 도사리는 듯한 내용도 아니었다. 지극히 유치원틱하면서도 지극히 아름다운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그저 평범했던 이야기였다..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