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 또각 또각..
영화 속 TV속 여자들의 하이힐 소리는..그 선명한.. 소리는..
또각 또각 또각 또각...스타카토를 연상케하는 그 소리는
어린 나에게 동경,성공,부러움...그자체였던것 같다
꼬맹이 발보다 두배가 큰 엄마의 하이힐을 신고 절룩대며 그 TV속에서 들리는 그 소리를 내기위해
얼마나 조용한곳을 찾아 걸었었는지..
걷고 걷다.. 그소리가 나질않으면 뛰어보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도 그 선명한 또각소리가 나지않으면 화가 난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했어..
하이힐을 신은채로 안방에서 엄마의 립스틱을 훔쳐바르며 엄마의 치렁한 원피스를 입고
거울에 비춰보며 어른이 내는 표정을 지어보고..엄마의 말투를 흉내내어보고
나지않는 소리를 원망하며 입으로 또각또각소리를 내며 걸어다니곤 했어
결국 안방장판에 꾹꾹 눌러 새겨져버린 몇개의 하이힐발자국 탓에..
엄마에게 잡히지 않기위해 사생결단하고 줄행랑을 치며도
울면서 손에 들고있던 하이힐.....
그건 나에게 어른이 되기위한 유일한 타임머신이였지...
그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그 순간에.. 조그만 발이 하이힐 속에 들어가있는 그 순간에..
꼬맹이는 멋진 숙녀가 되는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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