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다고 울면 엄마가 젓을 물려주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걸으면 삑삑 소리를 내는 슬리퍼를 사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밤세 울며 보채던때로 돌아가고싶다
여섯살때쯤.. 가지고 싶은 마루니인형을 사주지않는 엄마때문에 우리 엄마는 새엄마인가
하는 고민에 빠져있을때로 돌아가고 싶다
단발머리학창시절.. 입한번도 맞춰보지않고 100일 200일을 운운하며 사귀던 동네 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 온세상 다 끝난것처럼 울고.. 이세상의 가장 큰 고민 슬픔이 그것이였던때로
돌아가고 싶다..
가지구싶은 인형을 못가질때..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이세상 그 고민이 다인것처럼
온통 그 생각밖에 하지않을수 있을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를 기쁘게 해줄 선물을 고민하던 때로 돌아가고싶다
손을 마주잡고.. 입을 맞추고.. 둘이 뜨겁게 사랑을 하다가도..
내일 일가야지.. 내일..일봐야지..
요번달.. 관리비가..
요번달.. 생활비가.... 를 고민하는 지금..
사랑은 사치인가..를 연애는 사치인가..를 짜증내는 지금..
먹고 살 걱정이 아닌 사랑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지키고~ 어떤말을 해서
그애가 날 좋아하게 만들고를 어떻게 해서 그애를 기쁘게 해줄까를
고민하던.. 그것만 고민해도 되던때로 돌아가고 싶다..
둘이 마주앉아 눈을 맞추고 사랑을 나누다가도..
앞으로..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를 고민하는 지금..
사랑은 사치인가.. 를 연애는 사치인가를.. 고민하는 지금..
한발자국 걸어가려고 해도..세상이 두발 물러나게 할때.. 그런 사랑을 할때..
그런.. 세상에 서있을때..
그렇게 세상에 섞여 버렸을때..
정말.. 나에게 사랑은 사치인걸까...
젓먹이 어린시절.. 울어도 젓을 물려주지 않던 엄마에게 빽빽 울어제끼던.. 그때로 돌아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