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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새장속의 새
488 2003.12.13. 15:24


힘없이 산다는건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한 고통을 즐기는 이들은, 메조키스트임이 틀림없다.


처음에는 아픔에 울부짖으며,

상처를 어루만지며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지만-




맞을수록 쾌감을 느끼는 자신의 피하학적 성격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오히려 잘못을 행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학대해주길 바란다.

이건 극히 몇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오히려 세상에는 제정신을 가진채, 누군가가 자신을 때리면 화를내고

보복할줄 아는 이들이 많다.



야생의 새들은 대부분, 새장속에 갇히며 울부짖으며 생을 마감한다.

자신들의 자존심과 존엄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임이 틀림없다.



몇일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생명이 사라져가는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결코 길들여진 먹이를 먹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먹이에 입을 대는것 자체가 자신의 자유가 구속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들이 보기에, 안타까워 보이지만,


오히려 새의 입장에서는 가장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어쩌면 새들은 인간보다 자유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새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알에서 부화하자 마자 새장속에서 갇혀지내는 새들은

오히려 환경을 벗어나면 고통에 울부짖고 두려워 한다.






우린 수없이 많은 자유를 갈망하고, 그리워 한다.



그러면서도 새장속에 갇힌 새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 저 새들이 푸른창공을 얼마나 그리워 할까? "



하지만 말이다.

그건 틀린말이다.


오히려 자유를 갈망하면서 스스로 굴레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 인간일지도 모른다.



달려라 혜광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