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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Merry Christmas *
586 2003.12.24. 18:58


1999.12.24

2000년을 맞게된다는 사람들의 가슴은 이유 없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엔.. 눈이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 얼마를 준다는 상금을 내 걸었고

어느 음료 회사가 눈이 내리면 가수들의 콘서트 무료티켓을 배포하기로

했었다..

어느 보험회사는 기상대의 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눈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인터뷰를 무심한 얼굴로 하던것이 기억난다..


그 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왔는지 오지 안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그해도 지금도 .. 지독하게 사랑을 하고 있다는것과..

지독한 감기에 또 걸렸다는것.. 만 변함이 없을뿐....


나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어릴때부터 거슬러 오르자면..

뭐.. 엄마 아빠가 산타할아버지가 주셨노라며 선물 주시는 날이던지..

tv에 가수들이 나와 하루종일 캐롤을 부른다든지..크리스마스와는 상관엄는

게임을 하고 논다든지..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물밀듯이 드나드는 정치인과.. 연예인을

비추기위한 프로를 한다든지..

늘 했던 영화를 또 해주고 만화를 또 해주는

지겨운 하루였을뿐..


나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감기가 지독하게 걸린다든지..

여기저기서 이쁘게 꾸민 메리크리스마스~ 라는 현란한 이모티콘이 곁들여진

문자가 몇십통 날라든다든지..들뜬 표정의 내 사랑이 환한 얼굴로 선물을 내미는 날이라 좋고

그냥 25일이 빨간 날이라 좋다.. 머 이정도이다.


순수하지 못한게 아닌가.. 비관적인게 아닌가.. 유별난게 아닌가...

혼자 슬퍼했던 날도 적지 않으니.. 그런일로 슬퍼하는 자체가..아직은 순수한걸거라며..

위로하는게.. 다인날.. 그날이 크리스마스이다..

나에게 조금은 무관심하게 굴었던 내 사랑도 그날 만큼은 24시간을 모두 나에게 할애해주는

그런 날이 바로 크리스마이다..


.... 크리스마스엔 감기인.. 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