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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Merry Christmas *
403 2003.12.24. 19:09

딱히 무슨 이유를 대보라면 댈 수 없지만.. 크리스마스는 나에게 별다는 감흥을

주지 못하는 날이기 때문에..

가끔은 주위 사람들의 들뜬 기분을 망치는것이 아닌가..

가끔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머 저런 분위기 없는 여자애가 다있냐.. 하지 않을까..

즐거운 척을 해보곤한적이 있다...

들뜬 표정으로 폴짝거린 일도 있었다..


일부러 노래 하는 카드를 사고 아는 사람들에게 죄다 이쁜 문자를 보내고

이쁘게 포장한 선물을 수줍다는듯 ~ 남자 친구에게 내밀곤 했었다..

그냥 다른사람들이 그러니까..나도 그랬던것뿐..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흉내를 내는 내 모습이 싫기도 했다가

그렇게 남들처럼 기뻐하지 못하는 내가 무지무지 미워지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미니트리를 사러 다니기도 하고..

저녁에 친구들과 축하할 케이크와 와인을 사기도 했다

옷을 빼입고~ 놀러 갈 꽃단장을 하기도 했고

정성껏 카드를 쓰기도 했다..


사람들이 하는 대로~ 그렇게 하니까 그래본적은 참 많은것 같은데

정작 내 기억속에 크리스마스는.. 코를 훌쩍이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곤 연신 코를 풀며~ 뜨거운 차를 호호 불어마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 돼지처럼 우걱거리며 먹다가 약을 안챙긴다 핀잔을 듣고

깔깔대며 사랑짓을 하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또 먹을 한살을 두려워 하게 만드는 날일뿐..

머리 터지게 한 해가 가는걸 두려워하게 만드는 날일뿐..

어김 없이 매년 감기로 고생하는 날일뿐..

옆에 있는 이 사람과 정말 내년에도 크리스 마스를 같이하게될까...

부모님의 원하는대로..내년엔.. 웨딩마치를 울리기는 할까..

이러게 컴퓨터를 두드리며 코나 훌쩍거리는 노처녀로 남을까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날일뿐이다


==== 아무튼...

그래도..크리스 마스라..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인사를 한자 적겠다고 시작한것이.. 찬물을 끼얹은 꼴이 아니길.. -ㅜ

연가를 아시는 그리고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진짜 지금은 웃으면서 행복하게 인사를 전할께여~

여러분~ Merry~~~~Christmas~~~ !!!!!!!!!!!!!!!!!!!!!!!!!!!!!!!!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