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양철지붕위의 고양이
73 2001.06.12. 00:00

어느 시끌시끌한 대학가 술집들이 즐비한곳. 그 가건물 위의 양철지붕위에 몸을 웅크린채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나는 고양이 도둑 고양이.. 사실 나는 청담동 고급주택가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에는 먹을것이 없다. 깨끗한 거리에 간혹가다 보이는 쓰레기통을 보아도 분리수거도 잘 되 있고 그나마 보이는 음식믈 쓰레기통은 도저히 내가 열수 없게 뚜껑이 닫혀있다. 구찌니 알마니니 베르사체니 인간들은 그런것을 입고 안 먹고도 살수 있겠나..? 보이는 음식점들도 죄다 희한한 입구에 너무 깨끗해서 들어갈 엄두조차 안나니 말이야..그런 음식점은 주방으로 통하는 뒷문도 없나봐.. 그래서 난 흘러흘러 이곳 더럽고 지저분한 대학가 골목에 양철지붕 위에서 살게 되었단 말이지.. 이 곳에 있으면 먹을것은 언제든지 풍부하고 내리쪼이는 햇살에 양철지붕 위니까 쫓아내는 인간들도 없고...약간 이곳 터줏대감 고양이들과의 세력다툼이 있기는 하지만 나의 훌륭한 처세술에 난 이곳에서 살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