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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자전거 *
401 2003.12.26. 21:39

네가 끄는 자전거에서 절대로 내리지 못하던 ..

내리려고 발버둥을 치고 엉덩이를 꿈틀거려봐도 꼭 붙은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던 그꿈..


어떻게 그 자전거에서 내리게 되었는지..

그래서 내가 그렇게 원하던대로 족쇄를 풀기는 했는지..

그래서 기쁘기는 했는지..


이제.. 너의 얼굴도 상상으로나 할 수 있고.. 그 자전거는 바퀴가 두개였는지..


무슨색이였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 지금..


난 또 다시 거짓말처럼.. 냉큼 자전거위에 올라가 있어

그것도 탄다고 손들어 겨우 자전거를 태워주었던 동네 옆집오빠에게 하던것처럼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고마와하며 엉덩이가 떨어질세라 허리춤을 꽉잡고 있어..


지금도 난 꿈을 꿔..

반복되는 자전거의 꿈..

그런데.. 이상하게.. 이애가 끄는 자전거에선.. 내려질것 같지가 않아

오늘도 나에게 몇알의 감기약을 건내며 미지근한 물을 건네는 이애에게선..

나 다른 꿈을 꾼다..


같은 자전거의 다른꿈..


아마.. 나 너에게 미안할 정말 사랑을 시작한 모양이야..


아마.. 난 어쩌면 또 자전거에서 내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어쩌면.. 또 거짓말처럼 자전거위에 올라.. 즐기고 있을지도 몰라..



* 아프지만 계속 사랑하게되고

아프기 싫은데도 계속 사랑하게 되고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또 사랑하고 있는..

누군가 진부한 사랑타령이라해도 계속 사랑이야기를 하는..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같다해도 어김없이 자전거에 오르는.. 그렇게 계속 사랑을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