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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사랑
608 2003.12.29. 11:13







세상이 가르쳐준 원리 중 하나는

고생끝에 낙이 온다 라던지, 공든탑이 무너지랴 라던지 하는

무언가 열심히 투자하고 일궈놓으면 그 결과는 틀림없는 성공이라는 원리이다.



얼마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그 원리를 따르지 않는 한 가지를 발견했다.



아무리 쏟아부어도, 되돌아오는 것은 없다. 아니, 간혹 있을 수도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투자해도 되돌아오는 것의 유무와 양도 알 수 없다.

무조건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허나 지치는 건 자기 자신 뿐이다.



10대 후반, 이 나이에 알게 된 사랑은

세상이 가르쳐준 원리에 어긋나는, 준법도 혼돈도 아닌 '감정'의 창작물이며

투자량과 절대로 비례하지 않는, 정말 비효율적인 도박과 같은 것.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버리게 되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그저, 알게 되었을 뿐이다.

물론, 내가 훗날 그 비효율적인 도박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저, 그런거다. 도박의 성패에 따라,

다음 도박을 기다리는 시간의 길고 짧음이 결정될 뿐이다.



Vi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