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아주 무식하지만, 나는 시대착오에 빠지고는 한다.
이미 바뀌어버린 어둠에 적응치 못하는 내 빌어먹을 성격도 그 까닭중 일부지만,
내 몸은 예전에 있던 그 따뜻한 정을 잊지못해, 주인의 의지를 거스르고 시대착오속에
살고 있는건지도..
수많은 길드들이 생겨나고, 사라져갔다. 그중에서는 몇몇 유명세를 타 소위 ' 강력한 길드 ' 라는
문패를 내건 길드들도 있었고, 아주 약해서 길드 이름이 존재하지도 모르고 있는 길드도 있었다.
예전에는 어느한 길드가 길드성을 점령하고, 그 위세를 떨치며 시간은 흘러갔다.
서서히 길드성의 주인이 바뀌어가고, 이제는 길드성 자체가 그 길드의 권위자체를 담당했다.
까놓고 말해서, 무엇때문에 공식길드가 되고자 할까..?
애석하게도 난 이 질문에 대답할수 없다. 내가 속해있는 길드는 공식길드가 될만큼 크고 강력한
길드가 아니였고, 난 요즘은 흔치않게 볼수있는 호칭하나 또한 달아보지 못했다.
아마도 손쉽게 경험치를 해결할수가 있고, 자신의 죄를 공식길드가 막아주는것 때문이 아닐까?
무분별한 길드 탈퇴가 많아지고있다.
순수히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세바스찬 앞에서의 맹세를 저버리고, 이리저리 마치 박쥐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벌레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는, 아주 손쉽게 싸움을 일이킨다. 마치, 자신이 그 길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처럼-
결과가 추궁할때가 다가오면, 어느새 도망쳐 버려서 다른쪽으로 붙어버린다
우습지 않나?
내 주위에는 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이 두루두루 있다.
난 그럴때마다 " 당신들이 세바스찬 앞에서 한 맹세는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을 던지려 해보나,
고개만 푹 수그리고 만다. 만에하나 입 잘못 열었다가는 흔히 ' 잘나가고 있는 길드 ' 에게 싸움을
거는 꼴이니까, 꾹 참고 있을수밖에 없다.
가장 무서운것은, 거짓 신상이다.
처음 신상정보라는 개념은 안좋은 일이 생길때 그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열쇠였고, 지금은 그 뜻이
퇴색되어버린듯 하지만, 여전히 그 개념은 남아있는듯 싶다.
그런데, 자신의 신상을 거짓으로 작성해, 길드마스터에게 보내놓고 뻔히 문제는 자신이 펼쳐놓고
길드마스터에게 일을 맡기고 도망쳐버리는- 이런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후에 길드마스터는 자신의 실수를 실감하고서는 길드를 해체하려 하나, 그것 또한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난 솔직히 무섭다.
우호죽순 같이 수많은 길드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길드만을 위해 케릭터를 버릴수
있을정도의 의지를 가진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다가는 길드라는 의미가 퇴색되어버리고, 단순히 길드던전과 호칭과 길드용품에 눈먼 이들이
길드를 창단하고 독재를 실시하지 않을까 하는 헛된 상상마저 하고 있다.
이제는 세바스찬 앞에서 전쟁마저 불사하겠다는 맹세는 단순히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짱돌만한
존재조차 되지 않는다.
달려라 혜광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