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또 대보름이 다가 온다.
보름이라면
일년 내내 부스럼 나지 않고 건강하게 해 달라며
부럼을 먹는다.
그리고 귀 밝아 지라며
귀 밝이 술을 마신다.
어려서 보름이 다가오면
친구들과
온 동네를 돌아 다니며
깡통을 주으러 다녔다.
깡통을 주워 못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고
철사로 손잡이를 만들며
또 깡통에 태울 나뭇가지를 모았다.
쥐불놀이를 하기전
친구들과 다라이를 들고
일일이 동네 집들을 돌아 다니며
각 집에서 한 보름 나물들과 밥을
다라이에 얻어
그 밥을 나눠 먹은다음
논두렁에서 쥐불놀이를 한다.
산에 불이 날까 걱정스러워 하는 어른들을 피해가며
돌리던 그 깡통
아 진짜 그 쥐불놀이 다시 하고 싶어진다......
언제나 그 자리에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