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 어느 여름 *
416 2004.01.20. 09:44

... 쏴아아아..


큰소리를 내며 흙을 적시는 소나기가 온날은 후덥지근한 여름이었다...


.....................................................................................................


후덥지근하게 찌는 날씨에 민소매에도 5분에 한번 흥건히 흐르는 땀을 닦아내는데

큰 소리를 내며 흙을 적시는 소나기에 모습이 보이던 외갓집 대청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려 누워있으면 좋겠다

약간은 따분하고 무료하게 약간은 시끄럽게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여름소나기를 볼수 있던

그 대청마루..


아무생각 없이 너무 많이 내리는 소나기를 보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비를 피하는 둥지위에 새가족을 가끔 올려다보며

더딘 시간을 심심한 그 비오는 여름을 만끽할 수 있던.. 대청마루..



그 여름이..

그 소나기가..

할머니의 너무 익숙해 밥보다 친근하던 무우국이..

눈 따갑게 그리운 날엔

이유모를 짜증으로 죄없는 파란 하늘만 원망하며 보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