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한가지 덧붙이자면 "고디바"라는 이름은 어디서 들어본적이 있지 않나요?
힌트를 드리지요
밀레스마을의 로즈마리에게 발렌타인 초코렛을 사셨던 분이라면
누구라도 기억을 하실겁니다
네 '고디바초코렛'입니다
이름 그대로 고디바 초코렛은 고디바 왕비를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 졌으며
어둠 상에서는 단지 1000원 남짓한 가격이지만
현실에서는 상당한가격이 나가는 초코렛계의 명품이랍니다
다시 코벤트리로 돌아가 볼까요?
왕은 자신의 사치를 위해서는 백성들은 어찌되었든 상관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말을 하는 왕비가 귀찮았지요
왕은 듣는척 마는척하면서 왕비에게 물었습니다
"가뭄으로 백성들이 힘들어 한단 말이오?"
"네 그렇사옵니다 폐하 그들은 당장 먹을 빵조차도 없는 실정입니다"
왕비의 대답을 들은 왕은 참으로 화가 났습니다
"빵이 없다면 고기를 먹으면 될 것 아니오 !! 버럭"
"......."
이렇게 이기적이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서 사는 왕이었지만
고디바는 계속 간청을 했습니다
"이번 연회에 들어가는 돈이라면 온백성이 한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겠지요"
"백성들을 위해서 세금은 줄이고 폐하의 씀씀이는 줄이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흘려듣던 왕이었지만
그 횟수가 더해가면서 그의 짜증은 극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처럼 고디바는 왕에게 백성들의 세금감면을 위해서
왕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폐하 신이 만드신 최고의 작품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폐하는 당신들의 백성들을 애완견만큼도 생각하지 않으시고 있습니다"
무심결에 듣던 왕은 난데없이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그래 당신이 얘기했듯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은 역시 사람이겠지?
만일 왕비가 신의주신 선물만으로 코벤트리를 한바퀴 돌고오겠다면 세금 감면을 해주도록 하지"
의아해하며 고디바가 물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인지?"
"당신이 실오라기 한올 걸치지 않고 코벤트리마을을 한바퀴 돌라고 말하는 것이오"
왕의 속셈은 뻔했습니다
고귀한 신분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여자가
자신이 알몸을 모든 사람앞에서 보여야하는 수치를 견딜수 있겠냐 라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한가지 왕이 관과한것이 있다면
백성들에대한.. 그리고 왕에대한 그녀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녀는 그자리에서
"제가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시름이 덜어질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코벤트리 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백성들은 크게 감동을 했습니다
왕비님이 우리를 위해서 이런 수치를 감수하신다니
모든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금지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궜습니다
그리고 모든창문에 커튼을 치고서 고디바 왕비가 지나가는동안 그녀를 위해서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사람
다른 생각을 품고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재단사인 톰이었죠
궁정에 드나들면서 멀리서만 바라보던..
옷의 치수를 재는척하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던 그녀
그녀가 자신이 사는 마을을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것도 알몸으로 !
그는 고디바의 알몸을 보고싶다는 추악한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창밖에서 말발굽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모든 마을 사람들은 외출을 금지했으니 밖에 있는 사람은 단 하나
그녀입니다..
조심스레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창밖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칼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우윳빛피부
그 순간 갑자기 톰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습니다
백성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고디바를 훔쳐본 톰에게
천벌이 내려진것이죠
그 이후로 톰은 평생 장님으로 살아가야했답니다
그리고 엿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코벤트리의 피핑톰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주- 이 이야기는 실제로 영국 코벤트리에서 내려오는 설화입니다
레오프릭3세는 실제는 왕이아니라 백작이었습니다 고디바는 당연히 백작부인이었죠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나의 두눈이 먼다해도 그 한번을 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