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할머니는 내가 늘 있는 양철지붕이 있는 건물 옥상에 내 양철지붕보다도 더 더러운 골방에서 살았어.. 내가 가끔 가면 나를 위해서 언제나 작은 접시에 물을 떠놓곤 하셨지. 그런데 말이지 내가 왜 거길 싫어했냐면...그 할머니는 음식을 먹지 않는거야. 젠장..밥을 안 먹고도 버티는 인간이 있다니 참 놀랍더군.. 난 하루만 굶어도 곧 쓰러질꺼 같던데 말이야.. 두어달에 한두번정도일까...동사무소나 그런데서 인간들이 나와서 라면 한박스를 주고 가는것 같애.. 그러면 그 할머니는 그 라면한박스로 한달을 버티는거 같아. 젠장...도둑고양이 보다도 더 조악한 음식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있다니 말야.. 그 할머니는 언제나 인간들이 말하는 생라면을 먹었던거 같아.. 불을 땔 도구나 하나도 없었으니 당연하겟지..겨울에도 냉방에서 옷가지 하나 덮고 자고 성냥은 있지만 가스나 석유가 없어서 물을 끓일수가 없었나봐. 할머니는 어느날 양지바른곳에 앉아서 계속 하늘만 바라보고 계셨어.. 며칠전부터 라면도 떨어졌나봐..연신 수도물만 들이키더니 그 자리에 꼼짝 않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더라고.. 그리고 오늘 새벽에 나의 양철지붕 아래에 목을 매다셧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