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고맙다.
언제나 나혼자 힘들다고 생각할때, 그래도 너라도 그런 편지를 주어서 난 참 감사하게 느낀다.
아직 내옆에는 친구라 부를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구나.
그리고 더불어 내 재미없는 글 봐주는 너한테도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길이가 길어서 정말로
마우스의 압박이느니 뭐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조차 대지 않는 그런글을 읽어주는 너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말이다.
지금 시점은 정말로 나에게 불리하다. 너도 알다시피, 정식으로 쓰는 글들은 모조리 다 뒤로 밀리기
일수고, 두세줄짜리 몇몇 글들이 게시판을 차지 하고 있다. 단순하게 살면 되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몇몇 이들의 열혈한 독주로, 쓰디쓴 땅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다.
언제쯤 이런 상황이 풀릴까?
분명히 언제쯤이면 풀릴꺼야, 넌 언제나 그렇게 긍정적으로 대답하겠지만, 솔직하게는 풀리지 않을듯
싶다.
얼마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장소를 갔었다. 세상이 변했다는건 알겠지만 이렇게 변한줄은 몰랐다.
초등학생분들이 판치던 그 마을은, 이제 나와 그들간의 추억과 우정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서로간에 신나게 이야기 하던 장소또한 쓸쓸하게 남아있을 뿐이였다.
정말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본래 내 표현법은 지독할정도의 직설이지만, 서서히 은유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아마도 다른 이들의 환경에 나란 존재도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과정인가 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굽힐생각이 없다.
친구야! 니가 날 언제까지고 응원해주고, 내 가슴속에 내 글을 읽는 니가 남아있는 한
난 나만의 방식을 고집할꺼다.
때로는 바보스럽고, 멍청하게도 느껴지겠지만, 그동안 나혼자 생각하며 낸 결론이다.
얼마전에 너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지, 지금의 나는 왜 글을 쓰는지 그 까닭을 모르겠다고,
하지만 어제 어느 한분과의 대화로 난 다시금 되새겼다. 처음 시작은 이런게 아니였다고
이젠 이 길고 긴 편지를 접어야겠구나, 아마도 다음 편지가 도착하는건 반년이나 다음년쯤이 되겠구나
그동안 잘지내고, 몸 조심 해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달려라 혜광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