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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울음 1 *
632 2004.02.04. 00:36

그렇게 게걸스레 맛있다고 먹던 된장찌게먹으며

갑자기 숟가락을 입에 반쯤 넣은채로 울고 말았다

갑자기 뭬가 그리 서럽고 복받치는지.. 소리도 못내고 눈물만 줄줄 흘렸다

밥 한술 뜨다말고 밥상머리에 앉아 눈물이나 뚝뚝 흘리고 있으니

그 꼬락서니가 참으로 처량하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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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갓 입학했을때였던가..내가 왜 그렇게 울지 않는지..나조차도 궁금했을때..

남들 다 운다는 초등학교 졸업식에 웃었다는 이유 하나로 독하다는 억울한 소리를 듣고

여자들 열명이면 모두 데미무어의 한쪽눈물연기에 울고 만다는 고스트를 보고

졸려했다는 이유하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는~ 소리를 듣고

선생님한테 억울하게 벌을 서며 맞던.. 학창시절의 자유를 누리겠다는

나의 볼기짝을 가차없이 갈기던 엄마의 회초리이던 발악발악 대들기만 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에게 친구들은 목석이란 소리까지 하던 때가있었다



가끔 어떤 영화를 친구들과 모여 볼때.. 이 영화에 저것이 운다 안운다를 걸고

내기를 해대기도 했었으니..

중학교에 갓 입학했을때부터인가..

어쩌면 사람들이 울지 않는다고 기억하고 있는 이유 하나로

쭉.. 못울어온건지도 모르는 그때..

한번은 울어보려고 슬퍼죽겠다는 비디오를 몇편씩 들고 앉아 심드렁히 보다가는 잠이들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울음을 터뜨리고 싶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