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가 막 끝나 땀에 젖은 체육복 채로..
운동회가 끝나면 입겠다던 엄마가 사주신 새 원피스를 향해 한달음에 집까지 달렸던 그때
홀라당 발라당 잔재조차 찾기힘들게 다 타버린 작은 2층 빌라..우리집을 보고
놀이터에 주저앉아 울음을 토해내던 언니를 잡아끌며
할머니네가 살자.창피하게 울지말라며..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는
버스를 잡아타고 할머니네 와서 집에 불이났어요~체육복이 젖었어요 빨아주세요하고 말하는 나때문에
할머니랑 엄마는 한참이나 큰 고민에 빠지는듯했다
어린애가 어린애답게 그래야지~ 영 희한타며 ..
그때 난 난 어른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단다
인사를 안한다고..얼굴도 생전 보지못한 선배가 따귀를 후려쳤을때
왜 내가 인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다섯에 둘러쌓여 목에 핏대를 세우던 나에게
옆에서 울고 있던 친구는 무섭게 지독하고 눈치없는것이라했다
대충 사과하고 눈물이라도 보이며 넘어가야 학창시절내내 고달프지않다는 사실을
몰랐던게다
그러고보니.. 울었던 적을 손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도 있을만치
참 눈물이 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온통 주위사람들이 울보이기 때문이리라
별로 슬프지도 않은 프로를 보며 침대에 널부러져 티슈를 몽땅 써제끼며 우는 언니와
애니메이션 조금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평이난 프로를 보고 엄마를 찾았나봐~ 하며 통곡하던
친구뇬이나..
일주일 풋사랑에도 어김없이 매주 울어대던 바람둥이 가시나나..
이래서 울고 저래서 우는 울보가 주위에 하도 많아서 내 눈물이 영 인색해보이는걸께다..
위로 까지 했던 적이 있었다
중병이나 되는 냥 떠들어 대던 친구들 다 모인데서 된장찌게 먹다가 구슬프게 우는 나의 울음을
보이지 못한게 아주 많이 억울한 하루다
어차피 눈 동그랗게 뜨고는 뻥치시네~ 했겠지만 말이다
울음을 터뜨리고 싶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