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추를 유독 좋아하는 나의 음식취향뒤에 따르는 반응도
못되머거 그렇지.. 승질이 안좋아 그래
그러니 눈물도 없지 등의 말이다
한 두세번쯤은 다 아부지때문인걸로 기억하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집이 떠나갈만치 고래고래 울어본적이 있는데 말이다
언제 울음을 그치고 잠이 들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니 목이 따가울뿐이였지만
몇번의 그 통곡도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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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 밑둥부터 슬프게 꺽꺽 소리를 내며 가슴을 쥐어뜯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엄마 뱃속에서 억지로 나온 아기마냥 울음을 토해내고 싶은날이
나에게도 사소하게 참 많은데 말이다
오랜 객지 생활 탓인지.. 너무 바쁜 가족들 탓인지.. 울어도 위로해줄 사람이 없었다는
동정받을 핑계만 늘어놓을 뿐..울음이 너무 없는건 없는거란다
그래도 가끔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긴 하쟈나 했을때도 눈물과 울음은 엄연히 틀리다고들했다
된장찌게를 한숟갈 다 넣고 울었건 밥알을 질질흘려대며 울었건 그렇게 울고 싶은 날이였는데
누군가 옆에서 내 눈물을 보아서
누군가 내 옆에서 내 눈물을 걱정해서 혼자 눈물만 죽죽 흘리다
혼자 정신 나간 여자처럼
된장찌게가 슬프다고 되내인다
된장찌게가 슬픈거지 사는게 힘든게 아니다..
된장찌게가 맛있어서 눈물이 난게지.. 주저앉거 싶었던게 아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위로해보지만..그래도 오늘은 울음을 터뜨리고 싶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