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녀: 보고 싶어...
그 소녀가 하는 말의 전부였지. 간절한 소망에서 나오는 것인지 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어.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내가 이리로 이사오기 전 그 소녀가 살던 집에 화재가 발생 했었대.
한밤 중에 일어난 일이라 미처 대피할 시간도 얻지 못했고 결국 집이 다 타 버렸어. 그런데 그 와중에서
도 부모의 필사적인 보호덕분에 아이는 작은 화상만 입은채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어. 물론 부모들
은...
지금 그 소녀를 기르고 있는 사람은 그 때 당시의 이웃으로 그 아이를 거두어 준 사람이야.
어릴때는 그저 `너의 엄마아빠는 하늘나라로 잠시 여행가셨단다` 하고 둘러대놓으면 그런데로 수긍했는
데 이젠 그 아이도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애가 아니라 알건 다 알게 되었다는거야. 이미 그 사실
을 안지가 벌써 2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걸까.. 그런데 말야.. 너무 이상한게 있어.. 그 소녀만 생각하면... 나 계속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는
거 있지? 왜 그런걸까.. 난 그 소녀와 어떤 관계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스쳐지나다니기만 했을 뿐인데
.. 너무 슬퍼.. 그냥 계속..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다는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야...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위로나 동정을
해주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건 더 큰 상처만을 남길 뿐 도움이 되지는 않거든... 사랑 받을 대상도.. 또
사랑할 대상도.. 그 어느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건 참 커다란 불행이야...
-사랑할 대상도... 사랑 받을 대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