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고 웃습니다.
비록 내 마음은 행복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잊어버린 난 당신을 보고 웃었습니다.
당신을 보며 괴로워했습니다.
비록 내 마음은 그러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자신을 잊어야하는 난 당신때문에 괴로워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던
그 삶을 사는 것은 나.
하지만, 당신때문에 만들어진 가면때문에
내 눈물은 끝내 가면속에서 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나, 가면이 답답해서 숨이 막혀와도
당신은 여전히 나의 참된 얼굴을 볼 수 있을테죠.
단지 내 의지와는 다른 표정을.
가면속에서 번지는 눈물은
화형당하는 마녀의 발 끝으로 시작되는 불길 속에서
멀고 먼 대지에 닿을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당신의 입가에 닿는 숨결로 변할.
가면이 깨어져도
나는 나 그대로입니다.
당신을 위한 내 일생의 연극은
소녀로 시작하여 마녀로 막을 내려가고 있지만
그렇지만
깨어진 가면의 파편들은
언젠가는 내게 상처를 남길 것이기에
더 이상 나의 연극을 진행할 수 없어
당신을 보냈습니다.
관객은 당신 하나였으니까 ...
유리가면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내 마음은 그 가면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뿐인 관객을 보내버린 죄책감으로.
Vi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