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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좋아요.
706 2004.04.11. 04:11

여러번 슬픔에 잠겨도 있었고 여러번 상처에 쓰라려 했었습니다.


누구든 잊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지요.
그렇지 않다면 추억이란 건 없는 단어일테니까요.

또렷한 추억은 존재할 수 없고 빛바랜 추억이 훨씬 잔잔하게 멤도는 것처럼
아련하게 슬픈 것이든 예쁜 것이든 자리잡고 있는 기억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릅니다.


겨우 3개월 지난 올해에 여러번 슬픔에 잠겨 있던 것 같고 여러번 상처에 쓰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난 설레이고 기분 좋은 감정으로 한 사람을 대하고 있습니다.

감기 걸렸다는 말에 선심쓰듯 감기약을 내밀었고 즐겨먹던 초콜렛 한조각이 생겨도 다이어트 핑계로
그 애에게 전해주곤 합니다.
사탕이 생기면 눈치보다가 일부러 던져서 전해주어야 했죠.


그 애는 지금 조금 큰 슬픔에 잠겨 있는 것 같고 힘든 상처에 쓰라려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좋아요.

내가 그 애에게 건내려는 설레임을 직접. 집으로가 아닌 눈으로 행동으로 말하고
슬픔이든 상처든 조금씩 덮어주고 싶으니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난 추억을 또 하나 만들고 있어요.

난,
그 애가 좋아요.

jour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