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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삼국지
985 2004.04.12. 22:45







삼국지연의는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보셨으리라

읽지는 않았더라 할지라도 후한말에 어지러운 시대를 배경으로한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라는 것 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삼국지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후덕한 인품을 가진 삼국지의 주인공격-유비

천하무적의 무예를 가진 유비의 의형제-관우, 장비

출사표를 읽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다-제갈공명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지는 못한다-조조

괄목상대-여몽 / 난세의 철새-가후 / 하늘이 내린 신의-화타 / 이제서야 장자방을 얻었다-순욱

장판파 난입사건-조운 / 보디가드-전위 / 노병은 죽지않는다-황충 / 마중적토 인중여포-여포


등등등.. 을 꼽을수 있다



여기서 잠깐 앙케이트

이들중에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개인적으로 나는 유비라는 인물을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뽑는다

"왜 하필 유비냐??" 라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히 유비는 삼국지를 통틀어 가장 무능한 사람중에 하나이다
(참고로 그의 아들 유선은 중국역사상 가장 무능한 인물로 뽑힌다)

황실의 후예를 자처하며 족보하나 달랑 들고와 의병을 모집해

황건적을 토벌한 공이 인정되어 고을의 수령이 되지만 머지 않아 쫓겨나고

우여곡절로 서주의 책임자가 되지만 여포에게 빼앗기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가

조조의 휘하로 들어가서 몸을 의탁하는 신세가 되고만다

하지만 그와중에서도 조조 암살음모에 가담했다가 또다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_-;

이번에는 하북의 실력자 원소에게 가고 원소의 몰락으로 또 쫓기고..


조조가 천하의 패권을 쥐고 손권이 강남의 기반을 확립할때까지도

유비는 성하나 없이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유비의 진면목을 볼수있다




'삼고초려'



아무리 쫓기기만 해온 신세지만

한 무리의 장으로서 명실상부하게 백전노장인 유비가


그냥 명성만 있다뿐이지

아직 애송이에 불과했던 제갈량의 초가를

세번씩이나 찾아갔다는것은 그 사람의 인품이 어떤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예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지략이 출중한것도 아니었다

변변찮은것 하나 갖춘게 없으며 신분도 보잘것없다(황족이라고는 하지만 일개 돗자리장수에 불과)

게다가 운도 더럽게도 없는 유비가 가진것은

오로지 [신뢰] 한가지 뿐이었다


일개 촌부에서 황제가 된 유비


환관의 양자에서 왕의 자리에 오른 조조와 비견할수 있지만

조조는 유비와는 달리 남들보다 탁월한 재능과 능력이 있었고

유비는 한번 믿는 이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보냈지만

조조는 끊임없이 의심하여 사람들을 시험해보곤 했다

조조는 거의 모든일을 자신의 뛰어난 능력으로 헤쳐나갔지만

유비는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상대방을 믿는것이 전부였기에 두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신뢰..

아무리 천년도 넘은 옛날이야기라고 하지만

자신의 양아버지를 두번이나 죽인 여포같은 이가 존재했던 시대였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전란의 시대에

남을 믿는다는 일이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

단순하게 남을 무조건 믿었던 얼간이 인가

아니면 자신이 먼저 믿음으로 인하여 상대방을 감화시킨 용기있는 자인가..


의심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간 유비

믿을 수 없는 세상. 배신하는 사회를 바라보며

오늘 당신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