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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2004년 이곳에 묻다.
790 2004.05.24. 19:54



하늘이 열리고, 곧 어둠의 기운이 찾아올때,


다시금 난 이곳에 묻겠다.


내 모든 희망을 하나의 항아리에 담아서 이곳에 묻겠다.





혼탁한 세상의 어둠의 안개가 내리칠때,


흩어지는 분홍빛 눈꽃발에 휩싸여,


이곳에서 난 그를 잊겠다.




영원토록 계속되는 윤회의 진실을 깨닳는 열반의 경지에


오르더라도, 이곳에서 그를 애타게 부르겠다.


휘갈기는 가시바람에도,


항아리를 묻은 이곳에서 난 꿋꿋히 서 있겠다.




하늘이 설령 날 버릴지라도,


이곳에서 나 자신의 사과를 위해, 꿋꿋히 일을 하겠다.



설령 사과가 썩거나, 병충해에 시달려, 온전치 못한 사과가 나올지라도


항아리를 묻은 이곳에서 난 그를 기릴것이다.





2004년 5월 25일

소중한 한 사람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