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고, 곧 어둠의 기운이 찾아올때,
다시금 난 이곳에 묻겠다.
내 모든 희망을 하나의 항아리에 담아서 이곳에 묻겠다.
혼탁한 세상의 어둠의 안개가 내리칠때,
흩어지는 분홍빛 눈꽃발에 휩싸여,
이곳에서 난 그를 잊겠다.
영원토록 계속되는 윤회의 진실을 깨닳는 열반의 경지에
오르더라도, 이곳에서 그를 애타게 부르겠다.
휘갈기는 가시바람에도,
항아리를 묻은 이곳에서 난 꿋꿋히 서 있겠다.
하늘이 설령 날 버릴지라도,
이곳에서 나 자신의 사과를 위해, 꿋꿋히 일을 하겠다.
설령 사과가 썩거나, 병충해에 시달려, 온전치 못한 사과가 나올지라도
항아리를 묻은 이곳에서 난 그를 기릴것이다.
2004년 5월 25일
소중한 한 사람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