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pt] Cyber
645 2004.05.28. 16:32






내가 지금 서있는곳은 광산 대기실(0.28)

한때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이곳은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도 끊겨 잡초만 무성히 자라있다

인적이 드물고 시끄러운 npc도 없기에 혼자서 조용히 있고 싶을때는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곳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세계이다.

대한민국에서 광산대기실이란곳은 없으며, 마이소시아라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 [피핑톰]이라는 사람이 실존하지는 않듯이 말이다


그럼 과연 사이버상의 세계, 사이버상의 나는 진짜 나라고 할 수 있는가?

혹자는 가상현실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이버상의 모습과 세계를 나의 현실과 동일시 하고싶어하는 희망일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실재하지 않는것과 실재하는것, 현실과 비현실

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져 오늘날 우리는 여지껏 '가짜'로만 여겨져 온 세상에

'진짜'로서 현존하고 있다.


한때 가상세계는 현실세계와는 대립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을지는 몰라도

현재의 가상세계는 독자적으로 충분한 실재성을 가진 '현실'이라는 말이다

가상세계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단지

우리의 활동반경이 넓어진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여러가지 문학작품(특히 소설)이나 영화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시도되었던 과정의 결과물이다.


문학작품도 당시의 사회상. 작가의 사상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낸 일종의 가상세계이다.

우리는 작품을 읽으면서 그 세계에 접속을 하게되고 등장인물과 같이 호흡하며

생생하게 그 이야기를 느끼며 감동을 얻게 된다.

하물며 한 사람의 상상의 산물이 아닌

하나 하나 다른생각을 가진 인격체들이 모여서

서로 협력하고, 싸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사회를

단지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수 있을까?


오늘도 피핑톰은 남들처럼 글도 쓰고, 사냥도 하고, 장사도 하고 있다. (사랑은.. 희망사항인가 -_-;)

허구면 어떻고 현존하는 곳이면 어떠한가?

그냥 나의 일상의 일부분이된 나의 세계인것을.



나는 사냥한다 고로 존재한다. -어떤 좀뷔분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