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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기억 *
612 2004.06.17. 23:49

새벽

짜증스럽게 밀려오는 신호에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갔어

휴지가 떨어졌길래 새걸로 갈아 끼우고 나가려는 기특한 생각에

화장실 선반을 열었는데..


예전에 너 만날때 니가 하늘색을 제일 좋아한다기에

하늘색 원피스와 맞춰하려고 산 머리끈이 쳐박혀 있더라

쳐박혀 두었던 그 머리끈처럼 "머리풀렸네 "하면서 묶어주던 서툰 니손길도

함께 쳐박혀 있었나보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니 손길 니 입술 니 말들..


또 다시 가슴 한켠에 묻었던 눈물도 함께 쏟아졌어..

참 우습지..

너랑 헤어지곤 곧 죽을 사람처럼..그랬는데

머리끈처럼.. 쳐박아두면..그럴수도 있었나봐..

그러다가 다시 찾으면.. 아무렇지 않게 메고 다닐 머리끈처럼

다시 기억해내면 너도 만나지면..니가 다시 내 머리를 그렇게 묶어준담 얼마나 좋을까..


젝일..

이제 새벽엔 이부자리에 실례해버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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