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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어느 여름날(8)
635 2004.06.29. 13:04







"누.. 누구냐..?"


이미 원주임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입에서는 저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목소리가 갈라져서 쇳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워낙 긴장된터라 침을 한번 삼키기도 힘든 지경이었다



과연 내앞에 있는 것이 원주일까?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내가 여지껏 보아왔던..

힘없이 비틀거리고, 애들의 심심풀이용 샌드백이었던 원주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처럼 느껴지는 이 위화감


아니 이것이 원주이건 않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정체가 어찌 되었든 현재 중요한것은 그놈과 내가

잠겨있는 집 안에서 단 둘이서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이 놈이 왜 우리집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나에게 뭘 원하는지

그것을 일단 파악을 하는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어두컴컴한 방을 빠르게 한번 훑어보았다.

좁은방한켠에는 이불이 깔려져 있고

그 위에 는 그놈.. 이 가만히 앉아있는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문옆에는 자그마한 책상이 놓여져 있었다.


나는 책상위를 더듬었다.

뾰족하고도 날카로운 감촉이 느껴지는 볼펜이 손에 잡혔다.

아냐.. 이건 지금 필요 없어

위급한 상황이지만 볼펜으로 정수리를 찔렀다간

자칫 잘못해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손에서 볼펜을 던져버린 그때

그 그림자는 나를 향해서 쏜살같이 달려왔다.

어둠가운데에서도 언듯 날카로운 송곳니가 빛나는것처럼 보였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