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냐..
나는 겁에 질려서 손을 휘저었다.
하지만 그림자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나의 앞으로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인가 사라져 버렸다.
순식간의 일이라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다니.. 대체 어디로 간거지?
하지만 그것은 눈앞에서 사라진것이 아니었다.
어느새 나의 등뒤에 있던것이다 !
나는 무방비상태로 별안간 목덜미에 따끈한 통증을 느꼈다
그 놈이 나의 목덜미를 깨문 것이다.
정신이 혼미해며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손을 휘적거리면서 저항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아파.. 놔.."
고통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공포에 휩싸인 나는 소리를 빽 질러댔다
온힘을 쥐어짜서 그놈을 후려쳤지만
그놈은 날쌔게 피한 이후 나의 팔뚝을 다시 깨물었다.
나의 피가 빠져나간다 조금씩.. 천천히..
있는대로 휘적이던 나의 손에 묵직한 뭔가가 잡혔다
아무 생각도 없이 사정없이 그것을 잡고 그놈의 머리를 질렀다.
푸악..
무척이나 둔탁하고 끈적한 소리가 났다.
내가 휘두른 사전에 정수리를 맞아버린 그 놈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내 앞으로 고꾸라졌고
나의 옷자락은 그놈의 피인지 내 피인지 모를 붉은색 액체에 온통 젖어있었다.
죽은걸까?
나도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허무하게 이런곳에서..
천천히 의식이 흐려지는것을 느끼며 어느새인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