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어제밤의 그 사투의 현장은 흔적도 없었고
그놈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꿈.. 이었을까?
하지만 붉게 부풀어 오른 목덜미와 허벅지가
내가 꿈을 꾼게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나는 일상으로 바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때의 상처는 지울수가 없었다.
상처속에 무언가가 나로 하여금 후벼 파고싶은 충동을 일으켰던 것이다.
나의 상처가 벌어지고 내손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그만둘수가 없었다.
언제나 아물지 않는 상처..
그것이 그놈이 내게 준 선물이었던 것이다.
......
그 일로 부터는 몇해나 흘렀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나는 언제나 그 때의 꿈을 꾼다.
굼의 내용은 매번 다르지만
그 날의 같은 시선.. 그 날과 같은 사투..
그리고 아침에 어김없이 남아있는 상흔들
짧지만 긴 긴 여름밤에서
나는 영원과도 같은 악몽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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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핑톰입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시작한 이야기의 허접한결말에 많은 반성이 되는군요
많은 분들이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이번 이야기는 모기와의 사투를 그린겁니다
저는 가려움은 전혀 못참습니다.
모기에 물린다면 언제나 피를 봐야하지요 -_-;
벅벅 긁어서 피가나오고 살이 까져도
어쩌겠습니까? 미치도록 간지러운데 말이죠
그래서 저와 모기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4번에 나눠서 처음에는 공포물의 분위기로 가다가
사실은 모기에게 물린것이었다라는 그냥 한여름날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것인데..
기획때의 생각과는 달리
처음 시작을 할때부터 너무 분위기를 잡더라니만
너무나 호러쪽으로 굳어버려서 수정이 안되더군요 ..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전혀 계획없이 한편씩 글을 올린다는게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아무런 개요나 구상을 해두지않은채 하나씩 올려서 완성시킨 글을보니
참 웃음이 많이 나오네요
그래도 얘기를 생각해가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보시기에 괴로웠던분들도 있었을테지만서두요
저번 일주일간 격려와 질책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쪽이던 감사합니다. 고맙게 받겠습니다.
여담으로 중국어로 모기를 윈~쭈 라고 한답니다
원주라는 이름으로 차용을 해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