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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934 2004.07.08. 14:17





"여행자시군요. 피곤해보이시는데 오늘은 저희집에서 쉬어가시지요"

"이렇게 감사할데가 있나요. 지붕있는 곳에서 잠을 자는것도 오랜만이군요"


오늘도 프로크루스테스는 피곤한 여행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이 선량하게 보이는 청년은 이 근방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친절을 베푼다.

하지만 그의 집에 들어가는 순간 여행객은 뭔가 심상치 않은것을 느낀다.

주변에 흩어져있는 여러가지 옷가지와 여행도구들..



그리고 피로 물들어 있는 침대와 톱.. 망치들을 보게 되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깨닫는다




"저기 죄송한데... 이 근방에 친척이.. 살고... 있다는것.. 을.. 깜..박.. 했..군..요.."

여행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한다


"왜 그러세요. 모처럼 오신 손님인데 오늘밤은 꼭 주무시고 가셔야죠"

입가에는 미소를 띤채.. 하지만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주인장


이미 때는 늦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가엾은 나그네의 모든것을 빼앗는다.

심지어 속옷 한벌까지.. 그는 강도였고 그것이 그의 본업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뒤는 그의 취미생활에 들어간다.

자신이 특수하게 개조한 철제 침대.

나그네를 침대위에 눕히고

키가 그 침대의 길이보다 길다면..

톱과 칼을 이용해서 그 긴부분을 잔인하게 잘라버릴 것이다.

반대로 키가 침대의 길이보다 짧다면

나그네의 손발은 망치와 노끈.. 그밖의 도구들로 잡아당겨 늘려지게 된다.

물론 사람이 늘어날리가 없다.

뼈가 산산히 부서지고 나그네의 숨이 끊어질때까지 그 고문은 계속된다.



그러나 영원히 계속 될것같은 이 흉악한의 취미생활도

결국 영웅 테세우스의 손에 의하여

그가 나그네들에게 해왔던 같은 방법으로 죽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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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접하면서 생기는

절대적인 기준을 잡아가면서 모든 형상을 그곳에 끼워 맞추고는 하지요


때로는 그것을 잡아 늘리거나 자르거나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억지로 틀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본질을 변하지 않습니다.



'남'을 자신의 일방적인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지는 마세요

아집과 편견은 버리되 '남'의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지도 마세요.

다만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려고 노력하세요.

지금까지 보아왔던것과는 다른 세상이 열릴겁니다